설촌별곡

 

     설촌별곡(雪村別曲)

 

                 민족분단의 비극이 가져온 한 여인의 피빛 잔혹사!

 

              설촌별곡                [문학사상](1990년 4월호)발표                김 중 태

                                                   민족이 진정으로 하나가 되기를 바라거든
                                                   먼저 진혼곡을 울려라.
                                                   그리고
                                                   전 생애가 가시철조망에
                                                   휘휘 뒤감긴 이 여인을 보라!

                                                                   

 

1997년 6월 sbs
특집 2부작 방영

        민족이 진정으로 하나가 되기를 바라거든  먼저 진혼곡을 울려라.

                       그리고 전 생애가 가시철조망에 휘휘 감긴 이 여인을 보라!

 '설촌별곡(중편)'(문학사상 1990년 4월호)은 '벌초(중편)'(현대문학 1990년 2월호 발표),'장벽'(장편)과 '기적  (단편)'(현대문학 1991년 5월호) 민족분단문학에서 통일문학으로 가는 작가의 대표작들이라 할 수 있다.

 

연극 雪村別曲(설촌별곡)

공연개요
주최 :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인천지회 연극위원회
▼원 작 : 김중태 / 각색▪연출 : 김병균 / 기획 : 이갑숙
▼주 최 :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인천지회 연극위원회
▼원 작 : 김중태 / 각색▪연출 : 김병균 / 기획 : 이갑숙
▼출 연 : 한경미, 송영범, 김원식, 이미나, 문현진, 김윤아, 이갑숙, 이소희, 채명석, 김병균
▼일 시 : 2005년 7월 13일부터 7월16일
▼장 소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우리는 만나야 한다. 만나고 봐야 미운 정이든 고운 정이든 생긴다.
서로 오가며 만나지 않으면 한 가닥 오솔길은 거친 잡초와 쑥대,
삭막하게 나부끼는 가시덤불로 막히고 불신의 골과 정한의 서러운 깊이만
나날이 더해가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그것을 알면서도 산하의 철책선 드높은 장벽, 벌판의 가시덤불 저 너머 사람들을 마음대로 만날 수갈 없는 현실에서
살고 있다.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설촌댁은 그러한 현실을 일찍이 초월한다............(중략)
우리는 먼저 조국 분단의 차가운 땅에 외로이 말없이
엄숙하게 누워 있는 사람들에게 사죄하자.
무고한 희생으로 가슴이 찢어지며 죽어간 그들의 죽음을 딛고 살아 있는
우리들의 유보된 죄가 무엇인지 안다면 마땅히 그래야만 한다.
우리의 민족 통일 염원에 대한 바른 순서일 것으로 나는 안다.

그들은 분단을 만든 자들의 제물이었으며, 이미 우리의 원수는 더욱 아니기 때문이다.
민족 분단의 참혹한 여인사! 설촌댁의 가슴에 맺힌 한이 풀리는 날, 그것은 바로 민족이 하나 되는 통일이리라.
.......................소설 원작자 의 글 중에서

 

적군묘지(敵軍墓地)

 휴전 57년이 됐다.전쟁의 포성은 멎었지만 전쟁이 남긴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은채 남아있다.
두꺼운 분단의 벽은 죽은자도 넘지못할 장애물인지 죽어서도 고향에 가지 못하고 떠도는 영혼들이 우리 산하 곳곳엔 산재해 있다.
6.25 동란 당시 숨진 인민군이나 남파됐다 사살된 무장간첩들이 묻혀있는 `적군묘지`.
아무도 찾는이 없고 흔한 묘비 하나 없이 버려진 이 무덤들은 이땅에 아직도 영원한 평화가 깃들지 않았음을 말없이 증언해 주고 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적군묘지는 현재 대전직할시 서구 괴곡동 시립공설묘지,경기도 남양주군 백석면,강원도 인제군 원통 광치령 고개등에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확한 실태는 파악돼지 않고 있다.
대전시립공설묘지 관리사무소측에 따르면 시립묘지안의 국방부 관할지역내에 6.25당시 전사한 인민군 10여명의 무덤이 7평정도의 공간에 옹기종기 들어서 있다.
이 무덤들은 원래 유성구 원내동 충남방직 근처에 묻혀있다 지난 69년 현재의 장소로 이장됐는데 `북괴군 소위 김덕만'등 신원이 적힌 묘 4기와 무명인으로 된 6기등의 유해들이다.
경기도 남양주군 백석면 복지마을에 있는 묘지는 대부분 지난 68년 1.21 사태때 청와대 기습을 위해 침투했다 사살된 북한 124군부대 소속 병사 20여명의 무덤. 이들은 당시 우리측이 인도적 차원에서 유해의 송환을 제의했으나 북측이 사건 자체가 남측의 자작극이라며 유해 인수를 거부하는 바람에 냉동실에 보관해 오다 일년만인 69년 10월 이곳에 집단으로 묻히게 된 사연도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는 또 지난 86년 낙동강 일대에서 도로공사 도중 발굴된 인민군 제4사단 소속 장병 25명의 유해도 함께 묻혀 있는데 모두 6.25때 낙동강 전투에서 전사한 인민군들이다.
한편 강원도 인제군 북면 원통에서 양구군으로 넘어가는 길목인 광치령 고개 오른쪽 언덕 숲속에도 인민군들의 무덤이 모여 있는데 이들은 울진 삼척지구에 침투했다 사살돤 무장간첩들로 알려졌는데 대부분 무덤의 형체마져 알아 볼수 없다는 것이 다녀온 사람들의 증언. 이곳의 적군묘지를 소재로 `설촌별곡`은 북한 병사 한명이 몰래 적군묘지에 묻힌 아버지 묘에
성묘를 한후 돌아가다 비무장지대안에서 자신을 추격하다 낙오한 남한의 병사를 만나 서로 체제와 이데올로기를 넘어 민족의 정서로 만난다. 
이같은 적군묘지는 전쟁당시 사단이나 군단 단위로 사체를 매장했기에 남한땅에 더 많이 남아 있을것이라는게 전사연구가들의 일반적인 추측이다.
숨질 당시의 사연이야 아무도 모르지만 이젠 잡초속에 묻혀버린 이들 또한 분단이 낳은 또하나의 희생자라는 면에서 이들이 안식을 취할 영원한 평화의 그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