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소설과 소설가

    - 판타지(Fantasy)와 사이버 소설 -


  1, 왜 소설을 쓰는가

    소설가는 세상 밖으로 나오고자 하는 어떤 이야기 속에 끼어 들고 싶어하는 인물들이
    뱃속에 잔뜩 들어앉아 있는 존재.
   a, 왜 소설을 쓰는가? = 내면적인 압력
    1) 소설은 <인간의 알 수 없는 그 무엇의 세계> <아리송하고 신비한 수사학> = <풀길 없는
       수수께끼의 영역>이다.
    2) 자신이 처해 있는 세계(범세계적인 기적과도 같은 세계)의 우리의 존재는 무슨 결심을
       해서가 아니라 글을 써야 한다는 절박한 필요성 때문에 불가시적(不可視的)인 일에 신뢰를
       걸게 된다.- 앙드레 도델(Andre Dhotel) -
      a) 어떤 순간에는 <강박관념이 너무나 격렬해져서> 견딜 수가 없게 된다.
      b) 내 인물들은, 그들의 삶이 여러 가지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 못지 않게 그들 특유의
        삶을 분출시킨다.
      c) 소설가는 자기 이야기 속에서 몸을 앞으로 내던지며 돌진하고, 스탕달처럼 <채찍을
        휘두르면서> 글을 써야 한다. -로제 이코르 -
      d, 로제 이코르 - <나는 인물들을 출발점으로 삼아 글을 쓰고 그 다음에는 그 인물들을
          사건의 불바다 속으로 몰아넣는다.>
     3) 인간정신, 그 존재에 대한 무엇, 그리고 그 의미(그 맛).
      
   2, 창조행위의 변화

 

    a, 오늘날 생산되고 있는 현대 소설들의 가장 큰 몫이 겨냥하고 있는 목표는 심심풀이의 제공,
        바로 그것이다..
      1) 자본주의 경제적 가치관에 따른 사회적 변화.
       a) 인간에 대한, 인간을 위한 전형적 인물이 사라짐.
       b) 물질에 파묻힌 다양한 오락기능, 그 삶의 질량에 따른 의식의 변화.  
      2) [유사문학], 혹은 통속문학이라고 분류되는 작품들만이 그런 것은 아님.
      3) 작가와 출판업자의 치밀하게 계산된 상업주의.
      4) 문학 비평가(상업적)와 작가, 문학의 허울을 쓴 저널의 교묘한 편향적 야합.

     5) 시대의 변화에 따른 판타지(초자연적인 가상의 세계),사이버 소설의 출현.

 

   3) 소설 그 위대한 일

 

     a, 피를 말리고 뼈를 깎는 창작의 고뇌 - 인간의 창조.
       1) 인간이 책을 쓰는 일은 가장 위대한 일이다.-앙드레 지드-
     b, 도피도 거부의 한 형태이며, 소설가는 분노나 반항 속에서 자기가 모색하는 정당성을
         발견할 수 있다.
      1) 로제 샤토니 - <나에게 글을 쓸 힘을 주는 것은 무엇보다  먼저 반항이요, 정렬에 찬
           기대의 감각이다.>
       a, 인간 의식을 갖게 하고, 참여를 가능하게 하고, 변화를 위하고, 행동을 가져오게 하는
         인간적이고 총체적인 어떤 상황을 초극하는 것. - 사르트르(구토, 자유의 길)-   
      3) 우리는 대상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것을 파악하고 삶에 대한 정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삶을 더욱 더 많이 파악하고자 한다.

 4, 소설가, 그리고 신의 존재

 

    1) 작가 = 창조자(신(神)의 입장)
     a) 종교가 인간 영혼의 내세 구원이라면, 소설은 현실 구원의 안내자.       
    2) 소설은 그것을 쓰는 작가를 무수한 존재로 확장하는 도구.
       그 도구에 힘입어 그는 내면적으로 자신을 증대시키고, 티보네의 유명한 말처럼 <삶의
        무수한 방향들>을 지닌 인물들을 창조해 내게 된다.
     a) 인간의 양심을 확대하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부여하며. 인간의 맑은 영혼의 바다를
        이룬다.
    3) 우리들의 현실적인 삶에 추가하여 어떤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내거나 현실을 다시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삶을 창조하는 것도 소설가의 근원적 행동 동기를 이룬다.
       <존재들을 창조해 내는 무시무시한 재능> 때문에 소설가는 <신(神)을 흉내낸다.>   
    4) 소설가는 자기가 작품을 만들고 있는 동시에 자기 자신을 만들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며,
      a) 끊임없이 자신의 언어 탐구를 자신의 내면 탐구와 결합시키고, 그 무엇으로(삶의 의미)
        인간적 성숙을 도모한다.

 

     판타지(Fantasy)와 사이버 소설

   1,판타지(Fantasy)

    가상의 세계는 머릿속 환영으로 존재할 때,여전히 불가사의의 세계였고,그 영향은 비실제적이었     다. 그러나 오늘날 그 머릿속의 모호한 현상이 시각이라는 감각을 압도하여 형상화되기에 이르     고,우리는 그 이미지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처해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 작품 속에 서술되고 있는 초자연적인 세계(사건)
    이러한 버츄얼리티(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은 웹스터 사전에 따르면 : 형상적으로 (주관과     독립해서 객관적으로) 인지되거나 허용되지 않지만 본질적으로 또는 효력을 미치는 면에서 존재     하는 사건이나 사물 또는 일의 상태.라고 규정하고 있다.
   a, 판타지를 '합의된 리얼리티로부터의 일탈'-흠(Katheryn Hume)-에서 찾고 있으며, 미메시스      (Mimesis)가 합의된 리얼리티에의 충실한 모방이라면, 환상은 인간의 또 다른 경험세계인 상      상력의 확장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세계는 인식 가능한 단순성과 논리성,인과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끊이없이 주저하지만 이      러한 환상은 문학창작의 이면에서 미메시스와 더불어 공존했던 핵심 원동력이었다.
   b, 미메시스와 판타지의 공존현상은 실증주의 대표적 나라 영국에서 환상문학이 가장 각광을 받     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이러니에서 그 실례를 찾을 수가 있다.
   * 톨킨(J.R R. Tolkien) :  '반지의 제왕','호비트의 모험' 등으로 널리 알려진 환상문학의 거장
     현실을 충실하게 모방하려는 미메시스의 충동과 현실로부터 일탈하려는 판타지의 충동은 인간      존재에 공존하고 있으며,
    *문학은 시각화(영상화)와 판타지의 욕구에  뒷전으로 밀려면서 과거의 자기 정체성에 대해 고       민하고 있고,문화 예술.영역에서 그 지위를 위협을 받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
    c, 과거 공상 과학소설이 있었으나 오늘날의 판타지 소설과 같이 독자층을 위협적으로 파고들       진 못했다.문학의 대우를 받지 못하고 뒷전으로 밀려났던 것들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소설문       학을 무섭게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

     2,사이버(Cyber) 소설

   하이퍼텍스트는 인쇄물의 정보 전달이 한계에 이르는 시점에서 발명된 새로운 매체이다. 정보 통     신의 발달로 종래 문자 중심의 의사소통 방식이 지양되면서 기호론에 있어 문자/음성의 이분법     을 벗어나 새로운 개념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인터넷으로 화생 채팅을 한다고 하자 상     대방이 보이고 음성이 들리며 상호작용이 된다는 점에서는 구술적인 의사소통과 같은 것이다.그     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서로 접촉할 수 없다는 점,맥락이 공유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재 맥락은 알     수 없다는 점,음성이 변조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구술적인 의사소통과 다른 것이다.

   a,사이버 공간의 형성 : 사이버 공간의 등장으로 텍스트는 해체가 아니라 새롭게 구축되고 있는       것이다. 작가,독자, 텍스트 사이의 희박한 구분으로 기존의 담론적 요소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변경되고 있는 것이다.하이퍼미디어 등 디지털 매체는 텍스트의 생산과 소비의 방식뿐만 아니       라 텍스트가 개념화되는 방식을 변화시켜 온 것이다.

  b, 사이버 담론성의 특성과 세계관의 변화 : -이성에서 감성으로 -
     1) 집단성의 문제: 하나의 집단 ( 지구촌 )
     2) 사이버 공간에서의 지식은 끊임없이 구축되고 사라진다.
     3) 가상성 : a)개방성 : 끊임없이 변화가  b,즉발성 : 쉽게 변화고 조정될 수 있다.
     4) 역동성 :인간과 컴퓨터간의 상호작용 속에서 끊임없이 몸을 바꾸는 텍스트의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이 역동성은 유저로 하여금 몰입감에 빠지게 한다.
     5) 동시성,구술성이 집합적이고 문자 매체가 계층적이라면 하이퍼텍스트의 경우는 지식의 층위가 동시적이다. 이 동시적 정보 구조는 사람들이 창조하는 상호작용성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6) 특이성,두 사람이 창출하는 대화 구조가 실은 고도의 사적 층위에서 이루어잔다는 점이 중요하다.이로서 사이버 공간은 광장이면서 밀실이 되는 이중성을 지니는 것이다.
    7) 몰입성,개인적 특이성.
  c, 문자와 그림의 통합으로서 이모티콘(emoticon)
    채팅은 말하기와 닮았으면서 자판을 두드려 글씨를 쓴다는 점에서 문자 언어이기도 하다. 사람     들이 만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친구 이야기를 하면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재미있고     스트레스 해소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지나고 보면 남는 것이 없어도 오고 가는 대화 속에서 서로     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확인하고 긴장도 풀리는 것이다.
    1) 이모티콘(emoticom)이란 : 사람의 감정이나 표정을 나타내거나 사물의 특징을 나타내는       부호(문자언어)는 문자와 같이 쓰이면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글의 의미를 보충해 준다.
     또한 말도 아니고 글도 아닌 제3의 언어로 채팅을 할 때 글의 가독성으로 친교를 확인하거나 자      시의 감정을 실어서 말할 때 사용이 되며, 이는 상대방의 표정을 보거나 마음의 상태를 느끼면서      대화를 나누는 효과를 가져다주게 된다. 이는 데리다(Derrida)가 말한,인간의 살아 있는 영혼을      그대로 기록하려는 욕망과 일치한다.
    2) 외계어 : 언너 공동체가 국가 단위에서 커뮤니티 단위로 가는 과정. 사이버 커뮤니티마다 특       유의 외계어를 사용하면서 그 커뮤니티의 구성원으로서 그곳의 언어를 익히지 않으면 해독이       불가능한,이런 언어를 쓰고 있는 것이다.

  d,사이버 소설의 한계와 문제
    1) 이모티콘이나 외계어를 사용한 사이버 소설의 문제와 이모티콘이나 외계어 사용의 한계성.
    2) 화상 "채팅"에서 소설 속 등장인들의 의도적인 위장과 가식, 작의적인 문제.
    3) 제한된 공간 : 사실적 묘사와 상상력.

     주(註)
   *데리다(Derrida 1930~) : 프랑스의 철학자.언어의 기호체계가 자의적이라고 하는 인식론에 서       서, 언어 위에 조립된 논리학의 재검토를 시도하였다.
   * 미메시스(Mimesis) : 모방(模倣),흉내와 함께 예술적 표현도 의미하는 수사학(修辭學),미학용      어이다.
   * 배식한 "인터넷,하이퍼텍스트,그리고 책의 종말" (책세상,2000)
    *최혜실 "모든 견고한 것들은 하이퍼텍스트 속으로 사라진다"(생각의 나무,2000)
    *"채팅" 저자 김중태 (대산출판사,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