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구성과 소설미학

      소설가는 창작의 매 단계마다 「구성」을 한다.  한 페이지 전체의 흐름과 자신의 정신 및      의도에 맞도록 균형있고 리듬이 갖추어진 하나 의 문장을 만드는 것도 구성이다.   에피소      드들 상호간의 분절,연결,상응 등의 문체,변화, 다양성, 통일의 문제도 고려되어야 하는 작      품 전체의 틀을 짜는 일도 구성이다. 

     「나는 악착같이 문장들을 갈고 닦는다. 」-플로베르-   

       그는 요소들 사이의 연결에 도모지 만족을 못한다. 특히나 감정과감정을 알맞게 연속시       키는 일이 가장 힘이 든다.  문단들이 딱 굳어져 버리지 말고 서로 서로를 향하여 물결처       럼  말려들어가면서「운동」 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기 위해서 그것들 사이의 「연결        고리를 약간 느슨하게 풀어준 다.」

      1)소설은 수평적구성과 수직적 구성.  

       a, 수평적 구성 : 에피소드가 차례로 이어진다. 그 연속을 통하여 여러 가지 상황들이「전           개」되고 그 상황들은 다양한 인물, 모티브, 주제를 필요로 한다. 또한 그 인물, 모티 브,           주제들 자체는 반복하여 나타나기도 하고 녹아 한 덩어리가 되기도 하며 갈라지기도 한           다.

       b, 수직적 구성 : 각 페이지, 가가의 에피소드에서 인물, 모티브, 테마 등의 요소들을 어떤           순서에 따라, 어떤 비율에 따라 분배하고 조직하는 일을 의미한다. 

       c, 잠재적 소설들 :소설가가 소설의 한 페이지를 쓸 때마다 그의 머릿속에는 무수한 잠재           적 소설의 가능성 들이 떠오르지만 그 무수한 가능성 속에서 단 한가지만 선택하여 글로           표현하게 된다. 이야기를 만들어 표현해도 좋은 사건들, 태어나고 싶어하는 인물들이 그           의 머릿속에 순간 순간 어른거린다. 

       d, 작가는「백지(白紙)라는 사막을 가로질러가는 꼬불꼬불한 여행 길」의 자취를 스스           로 체험한다.

       e, 장면(scene)과 요약 : 소설가는 등장인물들에게 생명을 불어넣기 위하여 아리스토텔           레스가 구분한 바 있는 시 적(詩的) 모방의 두 가지 양식(樣式)을 번갈아가며 사용할 수           있다. 

       f, 직접적인 양식(장면식 혹은 장면(場面) : 사건이 그 행동의 주체들과 더불어 독자의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그려지게 된다. 

       g, 서술적 양식(要約) : 나레이터(서술자)가 독자와 사건 사이에 개입하여 사건을 중개, 설           명하는 식이 된다.

        h, 작가가 동원할 수 있는 서술적 방법들을 세분화하여 설명하자면 위의 두 가지 양식에           묘사(描寫:Description)를 한 가지 더 추가할 필요가 있다.

        i, 가속(加速)이나 단절, 연면히 계속되는 이야기의 흐름이나 물결처럼 굽이치는 전개 등           의 리듬은 위의 두 가지 서술양식을 다양하게 사용함으로써 생겨나는 것이다. 

        j, 나레이터는 요약 속에다 자신의 주석을 삽입하거나 작중인물에 대한 자신의 비판을 끼           워넣을 수 있다. 이때 독자는 그런 작중인물을 지나가면서, 다시 말해 거리를 두고 파악          하게 되는 것이다.

       k, 부분과 전체  소설 속에서 하나의 장면은 통일성(장소,시간, 행동의 통일성)의 원칙과          어느 정도까지는「觀點」의 원칙에 따르게 되어 있다. 

        (1),「모티브」-인물,오브제,문장,혹은 표현-의 반복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내포한 하나             의 구성방식이다. 모티브의의 반복이라는 구성방식은 하나의 장면 속에서만 사용될            수도 있고, 작품 전 체에 확대될 수도 있다.  
        (2), 어떤 등장인물의 신체적인 버릇이나 기벽이나 낯익은 물건의 존재 등의 모티브를 반             복함으로써 작가는 인물의 특징을 암시하게 된다.    
        (3), 그 같은 반복은 인물의 특이한 면을 강하게 조명하여 독자가 즉각적으로 그 인물을            알아볼 수 있게 만들며 때로는 그 인물을 대중적인 신화로 변하게 하기도 한다.  
        (4), 복선적 이야기 구성 : 어떤 이야기이든 그 주된 줄거리 속에 다른 이야기들이 한데 뒤            얽혀 있지 않은 경우란 없다. 부차적인 인물의 운명 - 본론을 벗어나서 덧붙인 곁가지            서술은 벌써 이야기 속 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